˚♡。나의일상

하늘아래 첫동네 밀양 솔방마을

천상화원 2020. 4. 14. 08:48

 

 

 

 

 

 

 

 

 

 

 

하늘아래 첫동네.

해발고도 450미터 산속에 열두가구가 올망쫄망 정내며 살아가는 밀양 상동면 솔방마을.

윗 동서가 사시는곳이다.

구둣가게를 40년 가까이 운영을 하다가 5년전 과감하게 모든걸 놓고 고향인 저곳으로 귀향을 해서

산양산삼,장뇌삼,칡,두릅,고추,깨등 온갖 작물을 경작하며 자연과 함께 사시는 분.

K방송 6시내고향을 4번이나 출연하신 나름 비디오스타이기도 하다.

시내에 사실땐 자주만나 술잔을 기울이며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처가 흉?도 보고 정을 냈었는데 귀향 이후로는 만나기가 쉽지가 않다.

나역시 청도 촌에 집을 짓고 사느라 주말엔 촌엘 가서 이런저런 일을 해야 하기에 더 시간이 어렵고.

 

어제

오랜만에 시간을 내어서 형님댁으로 달렸다.

지금 봄나물이 지천인 그곳.

그분은 봄나물 좋아하는 처제인 집사람에게

더 많은걸 주고싶어 벌써부터 전화가 온 터이다.

엄나무순무침에 두릅과 자청파는 전으로 굽고

머위잎은 데쳐서 쌈으로 먹는다.

여기엔 삼겹이 빠지지 말아야지.

내가 좋아하는 한라산소주도 준비를 했다.

머위잎에 삼겹을 싸서 소주도 한잔~

쌉싸름한 엄나무순과 두릅튀김은 입안에 감친다.

 

한잠을 청하고 난 뒤

정구지를 고명으로 잔치국수 한그릇 비우고

해가질녁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구로 향했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

시골 정취가 좋고 공기가 좋고 몸이 시골로 향 하는건 지금 내 나이 즈음에 사람들은 모두가

행 하고 싶음이리라.

 

이제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고 주말마다 이긴 하지만 3년차 전원생활을 하는 나는 잡초와의 전쟁을 준비한다.

 

평일엔 폼 나게 라운딩도 하고

주말엔 밀짚모자 쓰고 장화신고 밭일을 하는 내 삶.

육십 너머 나이에 이리 사는 삶이면

잘사는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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