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는 딱 두가지. 삼겹살과 과메기
과메기는 계절 음식이라 평소엔 삼겹살만 이라고 해도 된다.
편한점은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사장님이 먹을수 있도록 다 구워 주신다는 점.
불편한 점이라면
손님은 주문의 선택권이나 구울 권리가 없다.
오직 주는데로 먹고 구워 주는걸 먹으면 될 뿐. 아주 독특하다 ㅎㅎㅎ
"여기 삼겹살 좀 주이소."
"삼겹살 집에 삼겹살 무로왔지 뭐 무로 왔능교."
사장님의 대답은 간단명료.
몇인분도 없다. 저울에 달아서 사람 수대로 올려서 테이블로 나온다.
탁~ 다리 꼬고 앉으셔서 직접 구워주신다.
요령은 -쎈불에 빨리 뒤집어라!-
고기도 도톰하게 썰어져 있다. 고기가 크다고 가위로 잘랐다간 또 혼난다.
삼겹살도 육즙을 느끼며 먹어야 한다며...
어느정도 노릿하게 익을 즈음 불쇼가 펼쳐진다.
테이블에 있는 우리가 마시는 소주로 팍팍팍~~~ 사정없이 불꽃이 치솟고
불판에 흐르던 기름은 소주와 함께 허공으로 사라진다.
그 불맛은 삼겹에 베여있고.
어디든 好不好는 있기마련.
나는 이집이 좋다.
사장님의 걸맞은 대화도 좋고, 삼겹의 맛은 일품이다.
맛있는걸 즐길 수 있다면 조금의 불편은 기꺼이 감수할 줄도 알아야 하는거 아닐까? 내 생각이지만...
고기의 두께가 상당합니다. 삼겹살도 육즙을 느껴야 한다는 사장님의 말씀.
이렇게 노릇하게 구워질 즈음에 불쇼가 시작됩니다. 노린내를 제거하고 불맛을 가미하는...
테이블에 있는 우리가 마시던 소주를 들고 한방 날립니다.
이집은 독특하게 후드가 있는게 아니고 천정에 비둘기 집을 지어놓듯 닥트로 환기 시설을 해 놓았습니다.
삼성식당-그랜드호텔 뒤
'•☆맛멋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싱싱하고 저렴하게 회를 먹을수 있는 집/봉덕동-후포항 (0) | 2013.06.29 |
---|---|
내륙에서 맛보는 황태찜/합천호식당가- (0) | 2013.05.31 |
오랜만에 들른 집. 뭉티기와 한치회가 일품인 들안길 녹양구이 (0) | 2013.05.07 |
숯불향에 베인 생갈비맛을 맛볼 수 있는집-국일갈비 (0) | 2013.04.24 |
묘한 감칠맛-객주리(쥐치)조림 (0) | 2013.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