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가족

지난가을 감따던 날.

천상화원 2013. 4. 3. 12:54

손윗동서의 고향은 밀양의 해발 700여미터에 위치한 어느 하늘아래  첫동네이다.

요사이엔 시멘트 도로도 놓이고 갈만하지만 20여년 전에는 차도 겨우 올라가는 그런 오지마을 이었다.

처형이 결혼을 했던 30여년전에는 마을입구에서 두시간 가량을 걸어 올라갔다고...

 

지금 그마을엔 귀향을 하신 고향분들로 인해 10여가구가 되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3가구만 딸랑 사는 그런곳 이었다.

농사를 짓지않고 그냥 자연상태로 버려둔 감밭.

지난 가을에 형제들과 함께 감을 수확하러 갔었다.

약 하나 치지않고 자연상태로 키워진 감.

단지에 삭혀서 홍시도 만들고 감말랭이도 만들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온 지금까지 잘 먹고 있다.

 

 

잡목과 칡넝쿨로 뒤덥혀 있는 감나무밭.

 

 

 

 

저만치 아래에 한길로 내려가는 도로가 가마득하게 보인다.

 

 

 

못생기긴 했어도 홍시며 감말랭이를 만들어 먹으니 맛이 최강, 당도가 환상이다.

 

 

 

 

감을 다 수확하고 난 후 마당에서 가마솥 두껑을 뒤집어 놓고 장작불을 피워 닭도리탕을 끓인다.

 

 

감자를 덤성덤성 썰고 양파도 통째로 넣고 대파도 굵게 썰어 던지고...

 

 

먹기전에 송이버섯도 몇개 넣어주고,

잘 보이진 않지만 산속에 심어둔 산양산삼과 장뇌삼도 몇뿌리 캐어와서 함께 어울리게 요리를 완성했다.

 

 

친환경.

직접 재배해서 장맍한 밑반찬도 곁들이고

막걸리가 함께 어울리면 금상첨화라던가~

 

 

산에서 직접 채집한 송이버섯.

모양은 별로이지만 향 하나는 말이 필요없다.

 

 

 

 

 

 

 

 

나는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 흙을 밟고자란 고향땅이 없다.

그래도 시골이 고향인 윗동서가 계심에 고향의 흙냄새란 것이 무엇인지 느낄수는 있다.

올해 가을엔 어떤 모습으로 또 나를 반겨 주려는지 기다려진다.

 

 

밀양/소천봉아래 솔방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