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리소식

가을 초입에

천상화원 2018. 9. 9. 20:58

 

 

 

 

 

 

 

가을이 영글어갑니다.

이는 바람도 제법 시원함으로

가을햇살 머금은 벼 낱알들을 흔들어

나불거리게 합니다.

텃밭에 심었던 고추며 깻잎이며 부추, 상추들은

배추, 무우, 당근에게 자리를 내어줍니다.

지난주에 심은 배추모종과 무우싹이 제법 자리를 잡았습니다.

장모님은 노심초사 초보 농군의 지나간 자리를 점검 하시느라 굽은 허리를 내어 주시며

한포기씩 챙겨 주십니다.

 

장독대 옆 잡초들을 낫질로 대충 잘라내고

머리칼 길어진 잔디도 이발을 시켰습니다.

애일 들어와서 살지않고

주말에만 올수 밖에 없는 이 초보 전원살이꾼에게 주말은 휴식이 아니라

노가다입니다. 아이고~~~

땀을 수도 없이 흘리지만

그래도 초록 세상을 보면

눈과, 몸과 마음이 모두 행복합니다.

 

막걸리 한잔과 마무리하는 저녁시간.

 

시원한 바람.

초록들판.

개인 푸른하늘.

그리고 평안함.

 

온 세상이 내편입니다.

이것이 진정 행복함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더 나은 또다른 행복한 시간을 기다리며

오늘 해가 저물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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