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積羽沈舟(적우침주)-가벼운 깃털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모여 쌓이면 결국 큰 배도 가라앉는다

천상화원 2013. 3. 23. 11:15

적우침주(積羽沈舟)/쌓을 적, 깃털 우, 침몰시킬 침, 배 주.

-가벼운 깃털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모여 쌓이면 결국 큰 배도 침몰 가라앉는다.-

 

 

이 구절은 <전국책>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당시 강력한 진나라를 위해 연횡책을 주장하던 장의라는 국제협상가가 위나라 왕에게 진나라와 연합할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群輕折軸(군경절축)이오 積羽沈舟(적우침주)라!

가벼운 물건도 많이 실으면 수레가 부러지고, 가벼운 깃털도 많이 실으면 배도 가라앉으니

나라를 보존하려면 진나라와 연합하여 살아남는 방도를 찾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비록 미약함이나마 합하면 큰 힘이 된다."

 

책을 읽다 나온 고사성어의 의미를 찾아 적어 봤습니다.

 

 

아래글은 pilifa 님의 블로그에서 발췌

 

[이야기】전국 시대, 동주(東周) 왕조는 나날이 쇠퇴해지고 있었다. 이에, 각 제후들은 천하를 다투기 시작하였는데, 이들 가운데 진(秦)나라의 세력이 가장 강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약소국들이 연합하여 진나라에 대항하자는 합종책과 진나라를 따라 다른 약소국을 정복하자는 연횡책이 등장하였다.

 진나라의 상국(相國)인 장의(張儀)는 제(齊) 초(楚) 연(燕) 조(趙) 한(韓) 위(魏) 등 여섯 나라의 합종 맹약이 매우 견고한 것을 알았다. 장의는 곧 재상의 직을 사직하고 위나라에 가서 합종 연맹을 탈퇴하도록 위나라 왕을 설득하려고 하였다.

 장의는 위나라에 온 이듬해 위나라의 상국에 임명되었다. 그의 몸은 위나라에 있었지만, 마음은 진나라에 있었으므로, 줄곧 연횡책으로써 진나라로 하여금 천하를 차지하게 하려는 생각뿐이었다. 장의는 위왕에게 진나라와 연합하여 제나라나 초나라 등을 정벌하라고 권하였다. 그러나 위나라 왕은 진나라의 야심을 알고 장의의 말을 듣지 않았다.

진나라 왕은 이 소식을 듣고 크게 노하여 대군(大軍)을 보내 위나라 공격하는 한편, 비밀리에 사람을 보내 장의에게 보물을 보냈다. 장의는 보물을 받았으나 보답을 하지 못하여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위나라 양왕(襄王)이 죽자, 그는 위나라 애왕(哀王)에게도 진나라를 받들 것을 권하였다가 거절당하였다.

장의는 암암리에 진나라가 위나라를 정벌해주기를 원하였다. 위나라는 전쟁에서 패한 뒤, 일 년후에는 다시 제나라의 침범을 받아 패하였다. 이 틈을 노려 진나라는 다시 위나라를 공격하여, 먼저 한(韓)나라 대장 신차(申差)의 군대를 섬멸하였는데, 죽은 자가 8만2천에 달하였다.

장의는, 위나라의 거듭되는 패전으로 합종에 분열이 일어나자 이 상황을 이용하여, 위나라의 애왕에게 권하였다. 장의는 위나라의 지세와 병력 상황 등을 분석하며, 현재 처해있는 상황과 합종의 취약함 등 불리한 조건들을 말했다.

"제가 듣기에, 새의 깃털도 쌓이면 배를 가라앉히고, 가벼운 짐도 모이면 수레의 굴대를 부러뜨리며, 많은 사람들의 말은 쇠도 녹인다고 하였습니다(臣聞積羽沈舟, 群輕折軸, 衆口삭金). 이러하니 왕께서는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위나라 왕은 합종에서 탈퇴하기로 동의하고 진나라에 연횡을 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