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요일날 산행을 쉬고 바람을 쐬러 가기로 했다.
최종 면접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아들과 마침 다니러 오신 장모님을 모시고 부산으로 차를 몰았다.
출근을 하는 딸래미에게는 많이도 미안했지만 어쩌누. 이것도 팔자인것을... 미안해 딸^^
예전 애들이 어릴적에 일년에 한번씩 가을이 물러나는 즈음을 택하여 기차를 타고 부산엘 갔다.
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태종대로 가서 유람선을 타거나 몽돌해안에서 바람을 쐬고 갯바위에서 회도 한접시.
돌아와 자갈치로 가서는 연탄불 곰장어구이도 먹고, 망개떡과 경단을 사서 먹고, 국제시장으로 넘어가서 눈요기도 하고
배가 꺼지면 또 회도 한접시 하는코스로...
이번에도 그 코스를 다시한번 밟아 보기로 했다.
먼저 도착한곳은 자갈치시장.
시장함에 먼저 곰장어부터 먼저 먹고 태종태로 향하기로 했다.
예전에 자갈치에는 몇분의 아주머니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연탄불 곰장어 집들이 줄을지어 영업을 했었다.
이번에 얘기를 들으니 인근에 롯데에서 짓는 대형빌딩으로 인하여 구획정리를 하여 말끔하게 정리가 되었단다.
옛날의 정취는 사라지고 없지만 몇집 남지않은 연탄불곰장어 집을 찾아 자리를 잡았다.
"주연네"
이제 연탄곰장어의 맛속으로 달려가 본다.
왼쪽에 신식건물로 자리를 잡은 자갈치의 랜드마크 자갈치시장 본건물
멀리 롯데백화점 증축공사 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수족관에 노니는 곰장어
인근 노점에서 멍게와 해삼도 조금사서 함께 즐긴다
먼저 상위에 차려지는 기본찬. 재첩국-시원 담백하다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의 철판. 묘한 공식으로 절곡이 되어 있다.
저 위에 호일이 올라지고 초벌구이가 된 양념곰장어가 올라올거다.
바깥에서 석쇠가 올려진 연탄불에 초벌로 구워지는 곰장어.
초벌구이가 된 곰장어가 호일에 쌓여 철판위로 올려진다
미리준비된 어묵과 떡가래가 곁들여지고
뽀글 소리를 내며 맛깔지게 익어가고 있다
지역으로 가면 그지역 소주를 먹어야지.
제주도엘 가면 맑은 한라산 소주를 먹듯이 C1(시원)소주로 주문을 한다
상큼한 향을 즐기려면 깻잎에 싸서 먹고.
담백고소함을 즐기려면 껫잎에 상추를 한장 더 올리면 된다.
다 먹고나면 밥을 볶아 먹는 솔솔한 맛도 놓칠순 없지
아쉬움에 전복구이도 하나 더 주문을 해 본다.
참기름을 먼저 두르고 아무양념 없이 전복만 달궈진 호일에 올린다.
어느정도 익고나면 뒤집어 반대쪽도 다 익히고
다 익어갈때 즈음에 적당한 크기로 가위질을 해서 마저 익히면...
이제 먹어야지.
아무 양념없이 그냥 먹으면 된다. 고소, 담백, 달콤하기까지 하다.
시원소주 한잔을 곁들이니 더 이상의 바램이 없네
우리가 먹은건 곰장어구이 중간거. 전복구이 작은거.
고래고기는 어떤맛일까?
우리가 먹은집은 자갈치시장 초입에 자리잡은 주연내.
연탄불을 사용하는 그리 많지 않은집 중의 한군데였다.
언젠가 내 발길은 자갈치 또 그곳을 향하고 있을것이다.
주연네곰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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