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식이가 군에 간지 벌써 석달이 넘었다.
그리고 개강을 하고나서 2학년에 올라간 혼자남은 이쁜 딸래미 현지.
2학년이 되니 뭔가 좀 더 성숙한 듯한 느낌이다. 점점 성인이 되어가는....
엄마랑 아빠는 주말마다 산에 다닌다고 쉬는 날도 없고 딸래미는 주말이면 만날 혼자였다.
예전에 내가 산을 다니기 전에는 늘상 주말은 가족과 함께였는데 미안하다 억수로...
그래서 3월의 마지막 일요일
원래는 고등학교 동기산악회 친구들이랑 팔각산산행이 약속되어 있었지만 총무에게 문자를 보낸다.
"전방에간 아들의 갑작스런 면회 계획으로 불가피하게 산행 참석이 불가합니다. 쏘리."
그리곤 딸래미에게 문자를 보낸다.
"현지야. 주말에 계획있니?"
"응. 토,일요일 학교 갈거예요. 세미나 준비 해야하는데 자료도 정리 좀하고 피아노 연습도 할 계획."
현지는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 하고 있다.
"아버지랑 일요일날 데이트 안할래? 아버지 산행 안가고 현지랑 봄나들이 데이트 하고 싶은데."
"어디 갈건데요?"
"화개장터로 해서 쌍계사 벛꽃길 걷고 기차마을 구경하고 춘향기념관 들리고 여행할라고."
그러면 평일에 학교에서 좀더 연습하고 아빠랑 함께 동행하겠다는 답글로 데이트는 결정되었고
집에가는길에 간식도 사고 내일 떠날 소풍같은 데이트로 인해 마음은 들뜬 그자체.
이렇게해서 우리집막내 딸래미와 아빠의 데이트는 시작됩니다^^
처음 도착한 화개장터. 장날은 아니지만 관광객을 위한 상설장이 열리고 있어서 시끌벅쩍했다.
윈위적인 냄새가 너무 풍겨 정취는 반감했지만 그래도 이곳저곳을 다니며 구경도하고
국화빵 2천원어치를 사서 다니며 먹었다. 그 꿀맛이란^^
장터에 왔으니 기념 사진도 한번 찍고~ 웃는 모습이 너무 밝다^^
폿또도 했다. 추억의 폿또 ㅎㅎㅎ
화개장터 안 정자에서 잡아본 시장풍경
이제 쌍계사로 가는 벚꽃 터널이 시작된다. 딸래미랑 한장 찰칵~!
벚꽃길 양옆으로는 모두가 녹차밭이다. 멀리 강건너 산허리까지도...
현지의 모습이 너무 환하고도 밝고 맑다. 우리딸래미 너무 이쁘다^^
쌍계사는 들르지않았다 입장료를 2,800원씩 내란다. 비싸다.
그래서 현지랑 차라리 5,600원어치 맛있는걸 더 사먹기로하고 입구에서 발을 돌렸다.
점심을 대신해서 주문한 동동주에 해물파전...
캬~~~지금봐도 또 먹고싶다^^
현지랑 "건배" 가끔씩 우린 이렇게 한잔씩 한다. 군에간 현식이가 있을때에도...
곡성에 있는 기차테마파크로 이동했다. 영화 태극기휘날리며를 찍었던 장소.
장동건이와 원빈이 강제징집되어 눈물 흘리며 이별하던 그장면을 찍은곳.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있는데 카메라 배터리가 앵꼬다. 이런...ㅎㅎㅎ
대구로 오면서 춘향테마파크도 들렀다.
아침 6시30분에 출발하여 저녁 8시30분에 대구도착.
버스만 아홉시간을 타는 다소 피곤한 여행이었지만 딸과 함께여서 너무 행복했던날.
대구에 도착해서는 산행을 마치고 온 집사람과 만나 소백산왕소금구이에서 삼겹살로 저녁을 해결하고
다음데이트는 엄아도 함께하는 남이섬으로 결정을하고 행복한 마음 듬뿍안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알라뷰 현지(^*^) 사랑하는 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