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집

이런 만찬은 어때요/옥상에서 여름나기

천상화원 2012. 8. 8. 11:16

무던히도 덥던 며칠전.

지인에게서 연락이 온다.

"저녁 드셨능교?"

"예. 지금 먹고 있심더."

"그라마 숫가락 놓고 우리집으로 오이소. 지금 수육 삶고 있심더.

옥상에 올라가서 살평상에서 수육에 소주한잔 하입시더."

"아 그래요. 알았심더. 지금 가께요."

이렇게 생각지도 않았던 밤 만찬이 벌어집니다.

 

앞산이 눈앞에 들어오는 지인의 옥상.

해가 서산을 넘어가니 산골바람이 시원하게 옥상을 쓸어줍니다.

 

밤하늘 별을 보며 즐기는 소주한잔.

여느 휴가피서가 부럽지 않습니다.

잘 썰어서 접시에 가지런히...

보기 좋은넘이 맛도 좋습니다.

 

 

세숫대야 만한 도기에 갖은 야채로 간장을 만들었습니다.

우리집도 이집처럼 삼겹이나 수육을 먹을때 기름장을 쓰지 않습니다.

 

 

 

깻잎, 마늘장아찌에

 

 

시원한 열무김치

 

 

작 숙성된 묵은 김장김치가 침샘을 자극합니다.

 

 

없어서는 안될 감초같은 고추와 마늘

 

 

직접 담은된장이라 깊은맛이 느껴집니다

 

 

야채도 한소쿠리 준비 됐습니다.

 

 

 

앞다리살이 통으로 아주 잘 삶겼군요

 

 

 

 

 

 

 

앞다리살, 목살을 잘 썰어 접시에 모양을 내어 봅니다.

보기좋은게 맛도 좋은 이유로^^

 

 

여러종류의 야채에 수육도 듬뿍올리고 양파며, 고추며, 마늘을 곁들여서...

저날 남자 셋이서

막걸리 두병, 소주 열병 몽땅 다 비우고

다음날 아침이 괴로웠습니다.

이노무 술 다시는 안묵는다 인자.

 

그래도 점심 지나고 해거름이 되면 또 소주생각이 남은 나만 그런강?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