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호걸의 맺힌 한을 표현이라도 하려는걸까
도착을 하니 쏟아지는 폭우가 하염없이 땅을 적신다
백담사 한켠에 자리 잡고 있는 만해 한용운 흉상
비 오는날의 백담사는
오히려 운치가 더 하는듯 하다
떨어지는 추녀끝의 낙숫물과 설악의 마루금이 어울려
한폭의 수려한 화폭을 만드는 듯 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2년간 유배를 당한 그 방.
그 2년동안 무얼 생각하고 무얼 느꼈을까?
사람이 바뀌고
세상이 바뀌면
역사도 바뀌는 것임에...
훗날에도
지금처럼 이렇게만 기억될까?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헤치고 백담다원으로 향한다
따뜻하게 마주한 십전대보차 한잔
지금 그사람은 떠나고 없지만 백담계곡은 예전처럼 말없이 그자리에 그렇게 흐른다.
맺힌 한은 온데간데 없고
돌과 물은 그냥 그대로 거기에...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공산자락/河東鄭氏 제실 (0) | 2011.08.24 |
---|---|
영금정에서의 일출 (0) | 2011.08.19 |
추암 촛대바위 (0) | 2011.08.15 |
황산 3박4일 여행기간 묵은 숙소 (0) | 2011.06.09 |
연말연휴 가족여행/제주-휴애리 (0) | 2011.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