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올레길 6번코스 그 나머지의 길
지난번 마지막 그림인 파군재삼거리 입니다.
불로동 방면으로 도로를 건너 걷다 SK주유소를 끼고 좌측방향 마을로 들어섭니다.
농로를 건다보니 대구에도 이런곳이 있구나 싶은 마음 편한 경치가 눈에 가득 들어옵니다.
단산지 뒤편 산길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네갈래길.
두번째 휴식을 가집니다.
첫번째 휴식에서는 맥주. 이번엔 막걸리로 갈증과 허기를 풉니다. 떡, 삶은계란, 그리고 쵸컬릿 하나~
산만디를 넘으니 바로 단산지가 나타나면서 눈의 피로를 싹 가시게 합니다.
봄볕을 즐기러 나온 가족단위 사람들로 단산지 주위가 가득합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옷을 입은채로 팍~ 뛰어 들고싶은...
단산지를 한바퀴 돌아 연신고등학교를 끼고 이시아폴리스 공사현장을 지나 불로동고분군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저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면 불로동 고분군 초입입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고분군군락지.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정겹고 마음편한 능선으로 이어진 길
발 아래로 경부고속도로가 지납니다.
뒤편으로 동촌비행장도 보이는군요
고분군 주차장 방향으로 하산을 하니 유채꽃과 이름모를 야생초 군락이 제주를 온듯 합니다.
이윽고 하산완료. 5시간 50분의 도보여행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불로동 5일장을 한바퀴 구경하고 허기진 배를 채우려 시장 한쪽의 식당을 찾았습니다.
맥주로 입가심부터 먼저 하고
식당의 반찬 말고도 집에서 준비해 간 명이나물, 간식으로 준비했던 오렌지, 함께한 후배가 가져온 더덕무침과 머구무침
주문한 삼겹살과 함께 잘도 넘어 갑니다.
원래 점심을 지묘초등에서 삼겹살로 하려고 준비를 해 갔는데 2시간의 알바로 인해 먹지도 못하고 남겨졌던 삼겹살.
혹 상할까 식당에 들어가며 집에갈때 가져간다며 냉장고에 보관을 부탁 했었는데
삼겹 3인분을 주문해서 다 먹고 또 2인분 주문을 하니 주인내외분께서 하시는 말씀.
"아이고 그라시지 말고 가져오신거 저거 드이소." 이러십니다.
우째 그러냐 그랬더니 괜찮다고...편히 드시라고...ㅎ 그래서 염치 불구하고 그림에 있는 저놈을 굽습니다.
덕분에 담비 4병, 맥주 두병, 막걸리 한병...주님이 많이도 쓰러 지십니다^^
삼겹이 파할 즈음에
삼겹살집의 마감재 된장이 등장 하시고
못먹은 점심 도시락이 불판위로 올라갑니다.
畵龍點睛(화룡점정) 참기름을 올리고 또 먹습니다.
하도 착하신 집이어서 사진을 올려봅니다. 불로동 시장안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해가 훤할때 올레길을 종료해서 주님을 알현하다 보니 해가 이미 기울었습니다.
그때 후배부부가 전화가 옵니다. 함께 걷지못한 아쉬움을 입가심 맥주로 나누면 어떠냐고.
좋구로^^ ㅎㅎ
불로동에서 택시를 타고 우리집 코앞 뽈록이로 달립니다
맥주로 마무리를 하고나니 시간은 어느덧 11시가 넘어서고
우리 마눌님 문자가 옵니다. " 아직 걷나?" ㅎㅎㅎ 집으로 갔습니다^^
생각보다 운치가 있는 길 이었습니다.
눈 오는날 이나 비 오는날 아주 괜찮을듯한...
비 오는 날이나, 눈 오는날, 낙엽구르는 어느날에 함께 한번 더 걸어볼까요^^